2008년 03월 11일
지옥같은 며칠이 지났다..
살아났다라는 표현이 맞겠다,
그렇다. 나는 살아났다. 줴르엔장!
더이상 허튼 기대 따위는 않겠다.
오직 내 실력으로 이기는 수밖에...
합격의 반대말은 불합격이 아니라, 포기란다.
포기하지 말자.
썅!!
# by DJ박 | 2008/03/11 16:28 | 【일상】 | 트랙백 | 덧글(7)
2008년 03월 04일
그들은 더이상 "도를 아느냐고" 묻지 않는다. 그들은 진화하고 있다. 보다 교묘해진 수법으로 '무지한' 학우들을 현혹한다. 대충 이런 식이다.
작년 여름,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길. 인문대 벤치 앞을 지나는데, 어스름한 곳에서 두 명의 여자가 음흉하게 다가온다.
"(음흉한 미소를 띠며) 저, 잠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흠찟 놀란 얼굴로) 무슨 일이시죠?"
"(여전히 음흉한 미소로) 저희가 현재 '혈액형과 성격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는데, 몇 가지 물어볼 게 있어서요. 괜찮으시면 저기 가서 좀 앉으시죠."
"(감 잡은 얼굴로) 아, 예. 그러시죠."
사실, 나는 이미 그들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며칠 전 친구가 똑같은 수법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친구는, 그들이 처음에는 논문 얘기 하는 척 하다가 마지막에 이상한 얘기 지껄이길래, 걍 전화번호만 주고 자리를 떴단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그들로부터 계속 전화가 걸려온다는 것. 신종 스토커의 탄생!
그렇다. 그들은 말로만 듣던 이른바 "道빠들"이었다. 정체를 알고도 왜 쌩까지 않았느냐고?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머리 식히기 위해, 다른 하나는 예전과 비교해 이들의 포교 논리가 변했을까? 알아보기 위해.
20분 정도 들어줬나? 우선, 머리 식히는 데에는 성공했다. 생각해보라. 나의 조상 중에 지금도 이승을 떠도는 자가 있다는 데, 이 말을 듣고 머리 식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그건 불가능하다, <전설의 고향> 드라마가 사라지지 않는 한!
게다가 그 이유가 바로 나 때문이라는데... 즉, 내가 조상님께 제사를 안 지내줘서 그렇다는데... 아울러, 나의 氣가 필요이상으로 세며, 나의 어깨에 어두운 그림자가 가득하다는데... 친척 중에 요절한 사람이 있을 거라는데... 점점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는데... 지금 우주는 가을을 지나 겨울로 향해가고 있으며 이는 곧 종말을 의미하는 거라는데...이쯤 되면 식는 건 더이상 머리만이 아니다. 싸늘해지는 간담, 퍼래지는 입술...
허나 너무 낙담할 필요 없다. 이 모든 걸 막을 수 있는 게 있으니까. 그건 바로...
제사!!!
와우, 서프라이즈! 그렇게 간단한 방법이? 그렇다. 신전에 가서 제사만 지내고 오면, 나의 어깨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가 사라질 것이고, 요절한 친척의 영혼이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며, 종말로 치닫고 있는 이 인류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거란 놀라운 사실. 오마이갓! 할렐루야. 촉촉해진 눈망울.
감동에 젖어있을 바로 그 때, 그들의 믿지 못할 한마디!
제사비!!!
역시나, 이들의 포교논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촌스러운 것들! 굳이 변화를 찾자면, 논문이 미끼 대상으로 등장한 것 정도.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그들도 나름 대학생이 어떤 코드에 쉽게 현혹되는지 파악한 듯하다. 우리는 여기서 그들의 뇌용량을 짐작할 수 있다. 대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구나....
"제사비 내러 가자" 이 한마디를 위해 그들은 나의 사주팔주며, 관상이며, 손금이며 모조리 봐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고, 나의 조상의 현위치를 파악해 주셨으며, 나의 氣 수치를 가늠해 주셨다. 또한, 내 어깨 위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발견해 주셨으며, 현재 인류가 종말로 치닫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 하나를 일깨워 주셨다. 고마울 따름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이제부터라도 우리, 그들의 수고를 좀 덜어주자. 방법은 간단하다. 자, 그러니까 앞으로 캠퍼스 내에서 그들(참고로 그들은 보통 2인조로 움직인다. 복고 스타일의 의상을 선호하며, 손에는 늘 서류가방 비슷한 게 들려있다)을 만나면, "망해가는 인류, 그대의 놀라운 기 수치, 이승을 떠도는 조상님, 그대 어깨 위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얘기" 꺼내기 전에 다가가 재빨리 이렇게 속삭여주라.
"(정중히) 죄송한데, 제사비 없어욘!"
그래도 자꾸 따라붙어 전화번호라도 알아내려고 하면, 이렇게 되뇌여주라.
"(더욱 정중히) 다음에..."
솔직히, 이제는 정말 그럴 때도 됐다. 진짜다.
# by DJ박 | 2008/03/04 17:29 | 【단상】 | 트랙백 | 덧글(11)
2008년 03월 03일
1
귀에서 사랑과 우정사이가 흐른다. 혜민이 싸이에서 나오는 음악이다. 포지션 버전이다. 심금을 파고든다. 이유는 모르겠다. 걍, 어떤 장면이 떠올라서다. 가사 내용도 오늘따라 짠 하고...
혜민이가 서울로 간 지 어언....무려.... 일주일이 지났다. 대학원 동기 중에 그나마 개그 코드가 비슷하고 얘기가 잘 통하는 애였는데... 허술한 듯 보이지만, 은근슬쩍 야무지고 똘똘한 여자. 졸업 논문이 최우수 논문으로 뽑혀 상금으로 100만원이나 챙겨갔다... 것 때문에 좋은 데로 취직도 했다. 근데 가기 전에 한 번도 안 쏘고 갔다. 젠장! 서울 올라오면 그 유명한 63빌딩하고 남산 타워도 구경 시켜 준다는데... 믿어야 할런지, 원. 암튼 그 유명한 63빌딩하고 남산 타워 때문이라도 조만간 상경 한 번 해야겄다.
2
옆방 놈이 오늘따라 컴퓨터 볼륨을 이빠이 올리길래, 조용히 방 앞으로 가 노크를 했다. 통통한 체격의 사나이가 빼꼼히 문을 연다. 고시원 2개월 만에 처음보는 얼굴이다.
"(어색한 미소로) 죄송한데, 볼륨 좀 줄여주세요."
"(더 어색한 미소로) 아, 예...!"
웬만하면 참을라 했다. 근데 지금이 몇 시인가. 새벽 1시가 넘었다. 여기가 무슨 아파트도 아니고... 고시원 방음 살벌한 거 뻔히 알문서... 나도 항상 이어폰 끼고 노래 듣고 영화 듣고 그러는디... 새벽 1시란 시간은 원래 배려가 필요한 시간이다. 그곳이 고시원이라면 특히나 더더더더더더더더더!!!!!!!!!!!!
3
황사 때문인가. 하루종일 목이 칼칼하다. 날씨도 우중충, 꾀죄죄하고...
4
낮잠 때문인가. 눈은 피곤한데 정신이 필요 이상으로 멀쩡하다.
5
슬슬 배도 고프다. 허나 야식은 안 할란다. 낼 아침에 깨면 또 후회할테니까.... 쫌만 참자!!
# by DJ박 | 2008/03/03 01:25 | 【일상】 | 트랙백 | 덧글(10)
2008년 03월 02일
삼일절, 친일절 되다
[진중권 칼럼] 김경준한테 사기 당한 것보다 더 멍청한 일
왜 하루도 조용하게 넘어가는 날이 없을까? 뉴스 보고 한심해서 한 마디 해야겠다. MB가 사고를 쳤다. 대통령이 되어 처음 맞는 삼일절에 한다는 소리가 겨우 일본의 과거사를 묻지 않겠다는 얘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되지만'이라 단서를 달았지만, 그 단서는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말로 가볍게 부정된다. 그 메시지가 뭘 의미하는지는 용량이 2MB만 되어도 알 것이다.
반성이 발목을 잡는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두 나라가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 이것은 역대 정권의 공식적 입장이었다. 따라서 이번 삼일절 담화가 이런 것을 의미했다면, 별로 특별한 게 못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담화는 분명히 과거와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고, 또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다. 그 다른 점이란 뭘까? 그것은 결국 '역사의 진실을 묻는 것보다 미래로 나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 어법을 이해할 수가 없다. 미래로 나아가려면 과거사를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겠다면, 그것은 함께 미래로 나아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게 제대로 된 어법 아닌가? 반성은 미래를 위해서 하는 것. 반성을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퇴행이 아닌가. 그런데 MB 사전은 다르다. 그의 사전(私典)에 따르면, 외려 과거사를 반성하라는 게 과거에 얽매여 미래의 발목을 잡는 짓이란다.
작년이던가?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캐나다 의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유럽 연합 역시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발뺌하는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판한다. 그럼 북미와 유럽은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나아가지 않으려고 저러는 걸까? 다른 나라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는 마당에, 한국에선 대통령이라는 이가, 그것도 삼일절에, 버젓이 저런 발언을 한다.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자.' 어디서 많이 듣던 것 소리 아닌가? 맞다, 과거사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늘 일본총리들이 하던 얘기다. 그들은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의 과거를 죄악으로 반성하는 게 아니라 영광으로 기억하려 한다. 이게 MB가 말하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다. 기껏 대통령 시켜놓았더니, 자기가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대일본국 총리인지 헷갈리는 모양이다.
이게 실용인가?
일본이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려면, 과거를 분명하게 반성해야 한다는 게 국제사회의 상식이다. 역사교과서 왜곡을 앞세운 일본의 우경화는 주변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세계와 공조하여 일본의 우경화를 막는 게 한국외교의 전략적 목표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MB는 지금 일본에 기대하지도 않았던 선물을 안겨버렸다. 대통령이 한 말이니 뒤집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어느 멍청한 신문에서는 벌써 한국이 일본에 선물을 주었으니 일본도 무역역조를 해결하는 데에 성의를 보이라고 썰렁한 주문을 한다. 반성의 의무를 면해줬다고 일본이 우리한테 뭘 줄까? 반성의 요구를 포기했다고 일본에서 나랏돈 풀어 김을 더 사겠는가? 굴을 더 사겠는가? 도대체 무슨 실익을 얻는단 말인지. 게다가 선조의 고통이라는 게 어디 돈 몇 푼에 팔아먹을 고물인가?
일본을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가 없다. 불행히도 일본우익은 한국우익처럼 멍청하지가 않다. 무력을 동원하지 않는 한 가져갈 수 없는데도 독도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두고두고 우리를 괴롭히는 게 그들의 외교다. 설사 독도를 못 가져가도, 그것을 카드로 다른 것을 따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저들은 부당한 요구도 집요하게 해대는데, 대한민국은 정당한 요구도 그냥 포기해 버린다.
오사카에서 자기 탄생비 세워준다니 화답이라도 하자는 건가? 아무리 대통령이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그런 발언까지 할 권한까지 준 것은 아니다. 누가 그에게 선조에게 고통을 모욕할 권리를 줬을까. 자기 임기야 5년으로 끝나지만, 한일관계는 그 후로도 계속될 문제.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그것에 대한 요구는 한일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실용'이라는 말의 용법
일단 과거사는 돈 몇 푼 걸고 흥정할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 두자. 설사 실용적 관점에서 본다 해도, 우리는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어느 나라 외교가 그토록 중요한 협상카드를 스스로 버린단 말인가? 일본의 외교를 보라. 36년 간 동안 저지른 거대한 만행에 비하면 그저 에피소드에 불과한 북한의 자국민 납치 문제를, 얼마나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던가.
그가 좋아하는 '실용'이라는 말의 어법은 이미 장관 인선과정을 통해 드러났다. 그것은 '공직에 도덕성은 필요 없다.'는 뜻이다. 그 말은 땅 투기,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온갖 부덕한 방법으로 살아온 인생들을 변명하는 낱말이었다. 그 앞에 붙인 '일만 잘하면'이라는 표현은 그저 조건문, 한 마디로 입증되지 않은 사실의 가정법일 뿐이다. 일 잘 한다는 사람들이 제 집 하나 못 짓는 것을 보라.
'실용'이라는 말로써 그는 일본의 부도덕까지 변명해준다. 경제적 실익만 준다면, 일본의 도덕성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얘기. 여기서도 '경제적 실익만 준다면'이라는 표현은 그저 조건문, 한 마디로 기약 없는 약속의 가정법일 뿐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게 이명박 정권의 외교식성인 모양이다. 상대가 누군가? 외교 스타일 더럽기로 소문난 일본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게 통할까?
삼일절 담화는 김경준한테 사기 당한 것보다 더 멍청한 일이다. 그저 쓸 데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국익을 해치는 발언이다. 다른 날도 아니고 하필 삼일절을 택해 그런 발언을 한 데서 어떤 조급증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국민에게 약속한 7%의 고도성장을 달성하는 데에 어떤 식으로든 일본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대한항공 747기, 일본 관제탑에 비상급유 요청. '과거는 묻지 않겠다. 연료만 넣어 달라. 로저.'
한일 우익동맹
사과를 면해주면 일본이 뭘 해줄까? 일본으로서는 이미 얻을 것을 얻었다. 그러니 따로 뭘 줄 이유도 없다. 사과를 면해준 게 고마워 박정희 시절처럼 원조라도 해준단 말인가? MB는 이런 것을 '실용'이라 부른다. 설사 그것으로 실용적 이득을 본다 해도 문제다. 일본이 바보가 아니라면, 그들이 베풀어줄 이익이란 과자 값 수준을 넘지 못할 게다. 근데 대한민국이 일본에 빌어먹는 거지냐?
이건 경제적 '실익'의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정치적 '이념'의 문제다. 한 마디로, 일한 동맹으로 북한을 고립시킨다는 냉전적 사고의 화석이다. 남북문제는 민족문제만이 아니라 국제문제라고 한 발언은, 한 마디로 남북관계보다 일한관계를 앞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바로 그것이 또한 일본우익의 바람이고 염원이라는 것이다.
제 발로 걸어와서 제 민족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는 나라가 있다. 일본의 입장에선 얼마나 흐뭇하겠는가? 그런 것을 바로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이라 부른다. 미국과 중국이야 남북한과 특수한 관계에 있어서 그런다 치고, 도대체 남북문제를 논하는 책상에 왜 일본을 앉혀야 할까? 그 이유를 모르겠다. 이건 실용이 아니라 냉전의 '이념'이며, 과거의 '관성'이다.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 독재정권은 미일의 지지를 받아야 했다. 그 대가로 한반도에서 두 나라의 이권을 보장 해주었다. 명색이 우익이라는 자들이 제 나라 국익조차 못 챙겼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 지금이라고 다른가? 집권하자마자 일본의 국익부터 챙긴다. 북한을 향해선 미국 매파보다 한 술 더 뜬다. MB정권이 북핵 해결 없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없다고 외칠 때, 뉴욕 필은 버젓이 평양에서 연주를 한다. 코미디가 아닌가?
뉴라이트 역사관
이번 담화의 바탕에 어떤 이념적 맥락이 느껴진다. 매우 추상적이고 애매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그 담화에는 MB의 당선에 기여한 뉴라이트 측의 역사인식이 일정하게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얼마 전 뉴라이트가 일으켰던 역사교과서 파동을 생각해 보라. 그들은 일본군 위안부가 실재했다는 증거가 없으며, 식민지배가 조선의 근대화에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이 역시 한국우익의 형님이신 일본우익의 논리다.
이런 맥락에서 계속 신경에 거슬리는 게 담화 속에 든 "밝은 면"이라는 표현이다. 물론 지난 정권에서 했던 과거사 청산작업을 비판하는 구절로, 한 마디로 과거에 친일과 독재를 했던 이들에게서 밝은 면도 좀 보자는 얘기다. 그런데 이게 몇 문장 뒤에서 바로 한일관계에 관한 언급으로 이어지면서 개운치 못한 고약한 뒷맛을 남긴다. 혹시 근세 한일관계에서도 '밝은 면'이 있었단 얘길 하고 싶었던 걸까?
예년과 현저히 달라진 이번 담화. 거기에는 일정하게 일본우익과 한국 뉴라이트가 공유하는 역사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이루어졌던 역사 바로 세우기를 보며 그 동안 쌓여갔던 우익세력의 이념적 불만. 한국역사에 대한 그들의 이념적 반격이 '실용'이라는 간판으로 위장한 채 조용히 시작된 것이다.
(뉴라이트가 왜곡으로 점철된 역사교과서를 만들었던 것은 그저 사적 취향의 발로가 아니라, 앞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그것을 가르치겠다는 공적 제안이었다. 현 정권에서 이들이 이념적 사제의 역할을 하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의 이념을 공적으로 관철시키려 들 것이다. 이는 물론 '실용'도 아니고 '선진'도 아니고, '후진'적 이념의 노출, 즉 정치포르노일 뿐이다.)
아무리 우익이라도 그 동안 민족 문제는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다. 독재자 전두환, 노태우도 못 했던 일을 MB는 취임 며칠 만에 전격적으로 해치워 버렸다. '실용'이라는 마법의 주문 덕분이다. 불도저는 역시 업적도 빨리 세운다. 삼일절을 졸지에 친일절로 바꿔놓은 것. 2MB 정권의 첫 업적 되겠다.
진중권/중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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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DJ박 | 2008/03/02 16:34 | 【세상】 | 트랙백 | 덧글(1)
2008년 03월 02일
1. 당신이 착하다고 생각하는가?
나 역시 그닥 ㅡㅡ;;
2. 남이 당신을 욕하면 어찌하겠는가.
속으로 되뇐다... 이런 열여덟...
3. 버스에서 어른이 타면 자리를 양보하는가?
인상 좋아보이는 어르신만 골라서...
4. 길가다가 3만원을 주웠다. 어찌할 것인가.
주위를 살핀 후 아무도 없다싶을때 냅다 챙긴다..
5. 싫은 사람에게 어떻게 하는가?
눈도 안 마주친다...
6. 친구가 당신의 뒤통수를 빡 치며 인사할 때 어떻게 반응하는가?
남자면 나의 뒤통수를 때린 경위와 자초지종 따위를 지구 끝까지 쫓아가 깨낸다...
여자면 부드럽고 온화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화답
7. 돈빌려가서 안주는 사람에게는?
맨날 그지라고 외치고 다니므로 돈 빌려주라는 인간이 없음...
8. 싸우다가 당신의 부모 욕을 한다면?
그놈의 부모 욕을 한다...
9. 친구 애인이 사귀자고 한다. 당신은?
부드럽고 온화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거절한다...
10. 길가다 이쁜 옷이 있다. 꼭 사고 싶다. 당신은?
지갑을 열어본 후, 묵묵히 가던 길 간다...
11. 엄청나게 이쁘고 섹시한 여자가 지나갈때?
'엄청나게 이쁘고 섹시하구나'라고 생각한다...
12. 못생긴 뇬이 폼잡으며 지나갈 때?
'그려... 못생긴 뇬은 폼이라도 잡아야지'라고 생각한다.
13. 개겼다가는 한대 때릴것 같은 사람이 시비를 건다면?
정중하게 인사한 후 서둘러 갈 길 간다...
14. 어린애가 당신에게 BB탄 총을 쏜다. 어떻게 하겠는가?
으악...!!! 죽어준다...
15. 평소 싫어하던 애가 오늘따라 잘해준다. 당신은?
나랑 사귈래???
16. 공짜 좋아하나?
대머리 되기 싫다... 썅!!!
17. 남에게 잘 사주나?
있을 땐 잘... 없을 땐 쌩... 대부분 후자... 풉ㅋㅋ
18. 빈대는 잘 붙나?
어렸을 땐 졸라 잘...ㅋㅋ 나이가 들수록 못 그러겠더라... ㅡㅡ;;
19. 부모님과의 사이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전화드려 부모님의 안부 및 건강상태 등을 체크한 후, 결혼해라 내지는 취업해라 등등의 언어가 튀어나오면 조용히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20. 이 문답을 왜 했나? 하고나서 소감은? 바통은 누구에게?
아바타가 하라길래... /나름 재밌네...ㅋㅋ /바통은... 음... 글쎄... 아무리 생각해도 줄 만한 사람이 없다... 친한 분이 아바타 밖에는 없으므로... ㅠㅠ;; 이놈의 좁은 대인관계.... 허나 한 분이 생각났다...ㅋㅋ 진보경제연구소에서 일하시는 우리의 좌파논객님!! 자, 바통 받아주셔요 논객님~~^^
# by DJ박 | 2008/03/02 15:17 | 【일상】 | 트랙백 | 덧글(14)